안녕하세요. 오늘은 치앙마이 클럽(술집)들 중에서 한국분들에게 추천하지 않는 곳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치앙마이 밤문화도 많은 업소들이 있습니다.
저희 견해와 취향에 의해 선택된 것이라는 것부터 말씀드리며 이 술집들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가 우리 한국인들의 취향과 소비패턴의 맞지 않는다고 판단되기 때문이지, 업소들이 나쁜 곳이라서가 아닙니다. 그 업소들을 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는 것을 우선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조인 옐로우와 스파이시입니다. 우선 조인 옐로우는 치앙마이 올드시티에 위치한 클럽입니다. 여러 매체나 유튜브 채널에서 치앙마이 클럽들을 소개할 때 언제나 상위권에 랭크되는 인기 있는 클럽인데요.
그럼에도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클럽 분위기가 너무 서양식이라서 우리와 잘 맞지 않는다는 겁니다. 우리가 큰맘 먹고 클럽에 갈 때 어떤가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옷들 중에서 가장 좋은 옷을 입고 가장 신경써서 머리 손질하고 가지 않나요?
그게 나를 위해서이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을 위한 매너라고 생각하기도 하죠. 그런데 보통 조인옐로우에 오는 서양인들은 대체로 그렇지가 않습니다. 반바지에 슬리퍼, 헐렁한 나시 같은 너무 편한 복장이거나 하루 종일 여행하다가 그 복장 그대로 온 듯한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는 좀 허탈함을 느낄 수 있고요. 클럽이라는 곳이 단순히 맛있고 춤추는 곳이라기보다는 서로 소통하고 같이 어울리는 데서 재미가 또 있는 곳이잖아요.
조인 옐로우의 웃지는 손님들 중에는 서양인 비중이 약 70 ~ 80% 정도 그리고 10% 정도가 태국인, 나머지가 기타의 유색 인종인데 우리 같은 극소수의 동북아인들은 그 사이에서 어울리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겁니다. 뿐만 아니라 시설도 우리가 기대하는 럭셔리하고 화려한 그런 클럽 분위기가 아니에요.
인기 클럽이라는 말에 화려한 시설을 갖춘 클럽을 기대하고 왔는데, 페인트칠한 벽에 천장에 조명 몇 개 달려있고 그저 그런 시설을 본다면 아마도 좀 실망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두셔야 합니다.
스파이시 클럽도 마찬가지에요. 스파이시는 컨셉이 애프터클럽이고 위치가 조인 옐로우와 가까워서 조인에 영업을 마치면 그 손님들이 그대로 넘어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역시 조인 옐로우와 같은 이유로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만약 서양 문화권에 익숙하시거나 그런 서양 사람들의 여유와 분위기가 좋아서 계신다면 반대로 적극 추천하겠습니다.
두 번째는 타창입니다. 타창은 치앙마이 현지인들 사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14년의 전통을 가진 술집입니다. 특히 어린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아요.
3년전쯤, 확장 이전을 하면서 마치 리조트를 연상시킬 만큼 규모가 훨씬 커졌는데요. 칠링 할 수 있는 넓고 분위기 좋은 야외석도 있고 내부 클럽도 갖추고 있습니다.
입구에서 클럽형까지 가려면 한참 걸어 들어갈만큼 스케일이 정말 큽니다. 그럼에도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우선 타창은 외국인 손님에게 친화적이지 않아요.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외국인 손님들에게는 입장료 200바트를 따로 받았습니다. 내국인들은 무료 입장이고 이미 태국인 손님들로 꽉꽉 채워지니까 굳이 외국인을 받을 이유가 없다는 거겠죠.
그리고 가게 입구엔 업소 내의 마약과 총기에 대한 경고문이 큼지막하게 붙어 있죠. 또 입장하려면 입구에서 무슨 보안 검색을 많이 합니다. 가방을 가져오면 안에 있는 내용물을 전부 확인받아야 하고요.
술집 내부에서도 보안을 담당하는 가드 직원들이 엄청 많습니다. 내부에서 사건 사고들이 얼마나 많으면 이렇게까지 할까 싶습니다.
뿐만 아니라, 술집 내부에서 사진, 동영상 촬영을 하다가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셀카 정도만 용인해주고, 내부 시설을 찍으면 어느센가 가드 직원이 와서 제지합니다.
이 부분은 아마 가게 영업에 있어서 불법적인 부분들이 있고, 그런 부분들이 외부로 알려질까 봐 그러는 거 같더라고요. 또 다른 타창 클럽 조언은 음악이 주로 태국 로컬 음악입니다.
타창이 인기있는 또 하나의 이유가 저렴한 술값인데요. 타창에서 보통 많이 마시는 술이 쌩싸왕이라고 부르는 버킷 칵테일인데요. 이게 제가 알기로는 쌩솜이라는 태국산 위스키를 럼으로 만든겁니다.
이게 숙취가 좀 있어서 이거 많이 마시면 사람에 따라 다음날 개고생하실 수도 있습니다. 태국인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서 타창에 가신다면 모르겠지만 한국분들끼리는 굳이 가지 않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세번째는 러이커 거리의 비어바입니다. 러이커 거리는 치앙마이 최대의 아주 즐비한 곳이죠. 물론 코로나 이전에 비해서 유동인구와 객의 수가 확연하게 줄긴 했습니다. 트렌드가 변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곳 일부 업소들의 악행에 의해 벌어진 결과라고도 생각됩니다.
이곳을 지나가면 마치 방콕 수쿰윗이나 파타야 유흥가를 연상시키는 빨간색 조명의 혹하게 되실 수도 있는데 저는 한국분들에게 이곳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자칫하다가 호갱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로이커 거리의 비어바와 유흥업소들에는 주로 서양인 손님들이 많은데요. 이런 곳에서는 여종업원들과 함께 술을 마시면서 대화도 하고 게임을 하면서 놀기도 하고 그러죠.
그 대가로 손님들은 직원들에게 레이디 드링크라는 음료를 사주게 되는데요. 문제는 이 곳의 비어바들의 일부 여종업원들이 우리 같은 동북아인들을 아주 호갱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보통 서양 손님들은 돈 쓰는데 인색한 편이죠. 반면에 중국인이나 한국인들은 팁도 많이 주고 돈을 잘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우리 같은 한국인들이 가게에 들어오면 여종업원들이 전부 달려들어서 서로 술 사달라고 요구를 합니다.
또 게임을 유도하기도 하는데요. 이 사람들이 매일같이 게임을 하다 보니까 아주 능숙해서 손님을 가지고 노는 수준입니다. 어차피 관광객을 상대하는 곳이다 보니까,
손님이 재방문을 하던 말던 상관없이 최대한 뜯어먹고 보자는 심리가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여행 왔는데 돈도 좀 쓸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 수 있지만 이건 단순히 돈의 문제를 떠나서 아주 기분이 나빠질 수 있다는 겁니다.
호구 잡히는데 기분 좋을 분들은 없으실 거죠. 그냥 지나가다가 여성 종업원들에게 손목을 잡히는 거도 많이 보입니다. 특히 우리 같은 동아시아인들이요.
물론 일부 가게 얘기고 모든 가게들이 그런 건 아니죠. 그러나 같은 돈을 쓰셔도 러이커보다는 다른 곳에서 대접받으시며 쓰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씽크파크에 위치한 카멜리아입니다. 여기는 치앙마이 랜드마크와도 같은 마야 쇼핑몰 맞은편에 위치한 라이브 바인데요. 씽크파크라고 불리는 넓은 광장에 테이블 들어 놓고 사람들은 빼곡하게 앉아 있고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화려한 라이브 연주가 나오는 이국적인 분위기에 끌려서 방문하게 되는 곳이죠.
구글검색만 해보셔도 부정적인 후기들이 많은데요. 제가 가보고 느꼈던 것들과 대부분 일치합니다. 또 음식은 기대의 한참 못 미치는 반면에 술값은 치앙마이 최고 수준입니다.
물론 좋은 위치와 훌륭한 라이브 공연이 있으니 어느 정도 가격이 비싼 것도 이해해야 되고 수요와 공급의 원리라는 것도 있으니까. 이 글을 보시는 분들마다 생각이 조금 다를 수는 있겠지만, 우리가 공통적으로 공감하는 치앙마이의 장점 중 하나가 저렴한 물가 아니겠나요.
라이브 공연을 보고 싶으시다면 조금만 검색해봐도 정말 저렴하고 괜찮은 라이브 펍이 많이 있습니다. 음식도 맛있는 술집들도 얼마든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은 방문하시더라도 음식이나 위스키 주문하지 마시고 가볍게 맥주 한잔 정도만 드시는 것을 추천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치앙마이에서 한국인들에게 추천하지 않는 술집들까지 알아봤는데요. 개인적인 경험과 취향에 의해서 만들어진 글이다 보니 공감이 되시는 부분도 있고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으실 수 있을 겁니다.
여러분의 또 다른 의견과 경험담은 자유롭게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컨텐츠를 만들면서 느낀 것이 어떤 곳을 추천하는 이유를 설명하기는 쉬워도 비추천하는 이유를 설명하기가 참 조심스럽고 어려운데요.
그럼에도 우리 한국분들이 내상당하지 않기를 바라며 제작되었으며, 다음에 치앙마이 밤문화 추천리스트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